prop-ko:인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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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이후의 태권도 발생에는 공수도 뿐만 아니라 중국 무술의 영향도 같이 받았다. 초대 5대관 중의 하나인 창무관은 중국 주안파의 무술을 토대로 하였고 그 최고 품새에는 현재의 팔극권에 해당하는 "팔기권"이라는 품새가 있었다. 한편 또 다른 관인 무덕관의 최고 품새는 태극권이 있었으며, 이 역시 중국 무술의 영향을 직접 받았다는 증거이다. 한편 공수도를 먼저 배운 청도관 창시자 이원국은 이후에 공수도의 원류를 찾아서 중국을 방문하기까지 하였다. 초대 5대 관 중에서 3개 관에서 중국 무술의 영향까지 같이 받았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태권도의 초대 관장들이 공수도를 수련했다고 하는 주장은 그 자체 사실 확인에서부터 틀린 것이다. 물론 이 사실확인으로 역사확인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원국은 직접 초대 도장을 열면서 택견 노인을 만나서 택견을 배웠다고 진술하고 있고, 최홍희 역시 택견을 참조로 해서 자신의 태권도를 구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덕관에서 출발, 수박도로 전향한 황기 씨는 자기 무술의 근원을 더 오랜 한국의 무술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실을 보면, 해방 직후의 태권도 사범들이 스스로의 근거를 한국의 전통무예에서 끌어올 수 있었는데, 이것은 그 때까지 한국의 전통 무예가 전승되면서 알려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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